'2008/07'에 해당되는 글 5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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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들 :: 2008/07/27 23:471. 일요일, 그러니까 오늘 당직은 참으로 정신 없이 보냈다. 출근하자마자 쏟아지는 콜들. 난데없는 엑스레이 판독(?) 요청 및 관장. 그리고 병동에 도착하니 쌓여 있는 18게이지 백만 개.
사실 이 정도의 일이야 아무 것도 아니지만, 두 달을 워낙 편하게 돌다 보니 일에 대한 역치가 극도로 낮아진 것 같다. 좋지 않아. 남은 인턴 생활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이다. 2. 최근 들어 화두와 소재, 관심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는 중이다. 이런 생각을 하루이틀 했던 것은 아니지만, 요 근래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방구석 먼지 쌓인 기타마냥 멀뚱히 있는 내 자신을 볼 때마다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배우고, 많이 알아야겠다. 3. 의사는 많이 알아야 한다. 당장 눈 앞에서 환자의 상태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데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의사는 초라하기 이전에 죄스럽다. 책을 찾아보는 것도 한두 번이지, 항상 옆구리에 책을 끼고 사는 것은 아니잖은가. 평생 공부하고, 아는 것도 확인하고, 새로운 지식에 목말라야 하는 직업이 의사이다. 마음가짐 이전에 실력. 마음가짐은 실력을 갖춘 후에 다잡아도 늦지 않다. 4. 힘들다. 손바닥에 얹어 놓은 보드라운 새털마냥 위태위태한 지금 상황. 훅 불면 날아가버릴 것 같고 너무 서둘러 쥐려 해도 놓쳐버릴 것 같다. 그래도 잘 될 거야. 5.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는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좋다, 보라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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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실, 6:00 p.m. :: 2008/07/17 22:58창틈으로 새어들어오는 햇살에 눈 부비며 일어나 보니,
바깥엔 새 지저귀는 소리, 선선하게 불어 들어오는 바람, 거리엔 부산한 사람 소리, 방 안 가득 기분 좋은 고요함. 이곳은 당직실, 지금은 6:00 p.m., 나는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인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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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fine day :: 2008/07/17 01:10![]() ![]()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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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2008/07/17 01:00보고 싶지 않은 걸 보았어.
유쾌하지 않은 기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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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의 아우성 :: 2008/07/04 01:08나약해빠진 인턴 한 명이 도망가는 바람에
현재도 잘만 돌아가고 있는 응급실에서는 주말 지원 요청 따위나 하고 신경 / 재활 / 소아를 떠맡게 된 운 나쁜 누군가는 오프임에도 불구하고 주구장창 병원을 떠나지 못하고 그 와중에도 꿋꿋이 오픈한다는 CCU 때문에 누가 CCU를 떠맡느냐를 가지고 인턴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낯뜨거운 사태도 생기고 정말이지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꿈과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이곳은 보라매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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